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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천강성 36-

[수호지] <천강성 36> - 천우성 금창수 서령






사자갑옷을 입은 갈고리 창술가




 서령은 동경 금창반(金槍班)의 교두로 탕륭의 고종사촌이며 임충의 친구이다.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구겸창(鉤鎌槍-창 날 옆에 낫 처럼 곁 날이 붙어있는 창)술의 달인이다. 


 호연작의 연환갑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송강은 대장장이인 탕륭에 의해 서령을 소개 받는다. 서령에게는 4대 째 전해 내려오안령절취권금갑(雁翎窃就圈金甲) 또는 새당예(賽唐猊)라는 갑옷이 있었다. 오용은 시천으로 하여금 서령의 집에서 새당예를 훔쳐오도록 지시하였다. 야심한 밤, 시천은 서령의 집 2층 대들보에서 궤짝에 들어있는 새당예를 훔치는데 성공한다. 


 다음날, 갑옷을 도둑 맞은 사실을 안 서령은 어쩔줄 몰라 하던 중에 탕륭이 서령의 집을 방문한다. 서령은 가보를 도둑맞은 것을 탕륭에게 알리자, 탕륭은 갑옷을 넣은 궤짝과 비슷한 모양을 한 상자를 들고 간 사내를 보았다고 말한다. 서령은 즉시 탕륭과 집을 나서 그 사내를 추적하였다. 절름발이로 위장하고 궤짝을 들고 가던 시천을 잡았지만 갑옷은 이미 대종에 의해 양산박으로 빼돌린 후였다. 시천은 갑옷을 찾게 해주겠다며 도중에 만난 악화와 함께 양산박으로 서령을 유인하였다. 주귀의 주막에 도착한 탕륭 일행은 서령에게 몽한약을 탄 술을 먹게 하고 양산박에 데려왔다. 송강은 서령을 해독하고 양산박에 합류시키기 위한 계책이었음을 사죄하고 갑옷을 돌려줌은 물론, 가족들을 데려와 살게 하였다. 

 구겸창법을 익힌 양산박군은 반격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송강이 보병을 거느리고 출전하는 것을 안 호연작은 부장 한도로 하여금 연환갑마를 이끌고 출격하게 하였다. 그러나 미리 갈대숲에서 매복하고 있던 구겸창병들에 의해 연환갑마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에 호연작은 서둘러 구원하러 나섰으나 사방에서 공격을 받아 모든 병력을 잃고 한도까지 사로잡히는 수모를 겪는다. 호연작은 그 길로 청주로 달아나 버렸다.


 이후 화주, 망탕산, 동평부, 동창부 등에서 활약하였고 108호걸이 모인 뒤 기병군 팔표기 겸 선봉사 중 한 명이 되었다. 요나라, 전호, 왕경 토벌을 종군하고 방납 토벌 중 학사문과 함께 항주성 정찰에 나섰다가 독화살에 목을 맞았다. 뒤따라온 관승에 의해 구출되지만 그것이 원인이 되어 보름만에 죽고 말았다. 아들인 서성은 『후수호지』에 등장하여 호연작의 아들, 호연옥과 함께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