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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천강성 36-

[수호지] <천강성 36> - 천속성 신행태보 대종







바람을 가르는 신의 걸음




 대종은 강주의 옥리이며 부적으로 하루에 800리를 갈 수 있는 도술을 구사하여 신행태보(神行太保-신의 걸음)라 불린다. 감옥장 출신이기 때문에 대원장(大院長-원장은 강남 지방에서 옥졸을 부르는 명칭)이라고도 불린다. 수하로 이규와 함께 죄인들을 관리하였고, 태사 채경의 아들인 강주 태수 채득장의 파발꾼 역활을 하였다.


 송강이 염파석을 죽이고 강주로 유배되자 대종은 송강을 알아보지 못하고 몽둥이를 들어 뇌물을 요구한다. 송강은 대종의 친구인 오용의 편지를 대종에게 보이자, 곧바로 송강을 환대하였고 이규를 소개하였다. 대종의 지극정성으로 송강은 아무 탈 없이 유배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강주의 유명한 주점인 심양루에 오른 송강은 술에 취하여 벽에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시를 썼다. 이를 무위군에 살던 황문병이 발견하고 곧바로 채득장에게 송강이 모반시를 썼다는 누명을 씌웠다. 대종은 송강이 결백함을 채득장에게 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대신 송강에 대한 판결을 묻는 편지를 아버지인 채경에게 보내게 하였다.


 대종은 신행법으로 동경으로 가던 중 주귀의 주막에 들렀다. 몽한약에 취하여 물품이 털린 대종은 곧 조개와 오용을 만나 송강의 위기를 알리게 된다. 오용은 송강을 구하기 위해 소양에게 거짓 편지를, 김대견에게 가짜 도장을 만들도록 하였다. 가짜 편지를 가지고 강주에 도착한 대종은 채득장이 속기를 기다렸으나, 황문병이 이를 알아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공적인 일에 사용되는 도장을 찍을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는 오용도 뒤늦게 알아채어 조개와 호걸들이 강주로 출병을 개시하게 되었다.


 거짓 편지로 인해 대종까지도 사형에 처할 위기에 처했으나 처형날 양산박 호걸과 쌍도끼를 든 이규의 도움으로 구출되었다. 탈출에 성공한 송강은 황문병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무위군을 공격하였고 게양진의 이준과 호걸들에 의해 황문병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황문병은 이규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대종은 양산박에 합류하여 정보 수집 및 전령 임무를 맡았다. 음마천의 호걸들과 석수, 양웅, 시천 등 여러 호걸들이 양산박에 합류할 수도록 역활을 해냈다. 전호 토벌 당시 하루 1000리를 달리는 마령이 사로잡힌 후 투항하자 그에게 술법을 배웠다. 방납 토벌 후 무절장군으로 천거되었으며 연주의 사령관으로 발령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태산으로 출가하였다. 


 몇달 뒤, 대종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열린 연회 도중 자신의 수명이 다했음을 깨닫고는 웃으며 최후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