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지] <천강성 36> - 천입성 쌍창장 동평

풍류를 아는 쌍창의 달인

 동평은 하동 상동군 출신으로 동평부의 병마도감이다. 두 자루의 창을 잘 써 쌍창장(雙槍將)이라 한다. 풍류는 물론 유, 불, 선의 여러 학문에 능하여 '풍류쌍창장'이라고도 한다. 싸움에 나갈 때 두 개의 깃발을 들고 나갔는데 각각 영웅쌍창장(英雄雙鎗將), 풍류만호후(風流萬戶侯)라 쓰여있다.

 증두시를 함락한 양산박은 송강과 노준의의 두령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애초에 양산박 두령이던 조개가 증두시 공략 중 사문공의 화살에 중상을 입고 쓰러지자, 사문공을 사로잡은 자를 두령으로 삼으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송강은 증두시 공략 중 사문공을 사로잡은 노준의를 양산박의 두령으로 삼으려 했으나 노준의는 한사코 거절한다. 

 이로 인해 동평부와 동창부, 두 곳에 양식을 빌린다는 핑계로 먼저 점령하는 사람이 총두령이 되는 내기가 이루어졌다. 동평부를 맡게된 송강은 동평부에 왕정륙과 욱보사를 보내 양식을 부탁했으나 이에 동평은 그들을 묶어 매질하고 쫒아내었다. 동평부 기생 이수란과 안면이 있는 사진도 계책을 내었으나 이수란의 배신으로 동평부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에 송강은 즉시 출정하였고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자 동평은 한도, 서령과 겨루며 무예를 펼쳤다. 동평은 평소에 태수 정만리의 딸을 사모하고 있던지라, 전투에서 활약하면 혼인을 시키겠다는 태수의 말에 더욱 전투에서 활약한다. 그러나 다음 번 싸움때 송강의 유인책으로 사로잡히고 송강의 인품에 감복한 동평은 양산박에 합류한다. 동평은 동평부로 돌아가 혼인 약속을 어긴 정만리와 그의 일가를 죽인 후 딸을 대리고 양산박으로 간다. 기병군 오호장 중 한명이며 구붕과 등비를 부장으로 두었다. 동창부에서 몰우전 장청에 의해 고전하고 있던 노준의를 도왔고 양산박 토벌군을 맞섰으며 요나라, 전호, 왕경 토벌에서도 장청과 함께 선봉 및 첨병으로써 역활을 해냈다.

 방납 토벌 중 독송관에서 적장 여천윤이 주통을 죽이고 이충에게 부상을 입히자 복수를 위해 관문 앞까지 갔다가 화포에 왼팔을 맞아 부상을 당한다. 다음 싸움에서 노준의가 그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단짝인 장청과 관문 위까지 올라가 싸웠다. 여천윤과 싸우던 중 그를 도우려던 장청이 여천윤에 의해 죽자 그에게 달려들다 도중에 난입한 장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