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얼굴의 침울한 괴수
양지는 관서 출신으로 북송의 명장 양업의 후손이다. 집안이 대대로 무관을 배출한 명문가로 자신도 무관이 되기를 희망했다. 키가 7척 6촌이고 얼굴에 푸른 반점이 있어 청면수(靑面獸-푸른 얼굴의 짐승)라고 불린다. 칼 쓰는 솜씨가 뛰어나고 어릴 적 부터 십팔반무예를 익혀 무과에 급제하여 전사제사를 지냈다.
북송때 운하를 통해 기이한 암석과 나무를 실어다 나르는 일을 '화석강'이라 불렀다. 양지도 이 화석강을 운반하였으나 강을 건너던 중 풍랑을 만나 모두 잃고 도망자 생활을 했다. 이후, 전국에 사면령이 내려지자 복직을 위해 동경으로 폐물을 가지고 가던 중 양산박 근처에서 임충을 만난다. 폐물을 지고 가던 짐꾼을 임충이 습격했기 때문이다. 양지와 임충은 50합이 넘도록 겨루었으나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이를 지켜 보던 양산박 두령 왕륜이 둘을 말린 후 산채에 들였다. 왕륜은 임충을 견제하기 위해 양지를 들이려 했으나, 양지는 이를 거절하였고 곧바로 동경으로 발길을 돌렸다. 동경에 도착한 양지는 태위 고구에게 폐물을 바치며 복직을 희망하였으나, 폐물의 양이 적다는 이유로 양지를 복직시키지 않았다.
며칠동안 방황하던 양지는 묵고 있던 여관의 방값도 내기 힘들어지자, 가문 대대로 전해오는 보도(寶刀)를 팔기위해 거리로 나선다. 천한주교 다리 근처에 이르자, 동경 시내를 어지럽히는 무뢰배인 몰모대충(沒毛大蟲) 우이(牛二)를 만난다. 우이는 양지의 칼을 보고 시비를 걸었다. 여러차례 실랑이를 벌인 끝에 양지는 우이를 죽이게 되고 곧바로 자수하여 북경 대명부로 유배된다.
북경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북경의 실세인 유수사 양세걸의 눈에 띄어 연무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양지는 북경의 장수인 주근을 쓰러트리고, 삭초와 호각을 이루었다. 양세걸은 양지의 무예실력을 높이 사 관군제할사에 봉한다. 양세걸은 장인인 태사 채경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각종 금은보화가 담긴 생신강을 양지에게 호위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조개 패거리에 의해 생신강을 강탈 당하고 또다시 도망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재기에 실패한 양지는 자살을 하려 했으나, 청주에서 주막을 하는 조정을 만나 이룡산을 추천받게 된다. 산 아래에서 쉬고 있던 중, 노지심과 합세하여 이룡산 보주사의 주지인 등룡을 죽이고 산채를 차지한다. 후에, 호연작의 도화산 토벌을 계기로 양산박에 합류하여 기병군 팔표기 겸 선봉사 중 한명이 되고 양림과 주통을 부장으로 하였다.
전호, 왕경의 난을 제압하고 방납 토벌 초기에 병을 얻어 다른 호걸들과 합류하지 못하고 병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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