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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천강성 36-

[수호지] <천강성 36> - 천고성 화화상 노지심






세상을 소란케 한 중원최강의 꽃스님




 노지심은 관서 출신으로 본명은 노달이다. 얼굴은 둥글고 귀가 크며, 코는 곧고 입은 네모지며, 키가 8척에 허리가 한 아름이나 된다. 수호지 내에서 완력이 가장 강한 인물이다. 화화상(花和尙-꽃스님)이라는 별명은 출가 전 새긴 꽃문신 때문에 붙여졌다.


 위주 경략부에 제할로 재직하던 중 연안부로 가는 사진과 약을 팔던 이충을 만나 술을 마셨다. 그런데 금취련과 그의 아비가 울고 있자 그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자신의 사비를 털어 그들을 도와준다. 더불어 그들을 붙잡아 둔 푸줏간 주인 정도를 주먹 세 대로 때려죽인다. 


 사람을 죽인 노달은 대주로 달아나 금취련의 남편이 된 조원외의 도움으로 오대산 문수원에서 스님이 된다. 주지인 지진장로는 노달에게 선정(禪定)에 의해 천성이 타고나며 수행의 경지가 높아 지심(知深)이란 법명을 지어주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천성이 호걸이라 두 차례나 금주를 어겨 절의 금강역사를 부수고, 선방에다 오줌을 싸는 등 온갖 진상을 부린다. 결국 지진장로는 계언을 일러주고 동경 대상국사로 보내게 된다.


 대상국사로 가기 전 대장간에서 62근의 수마선장과 계도를 주문했다. 원래는 100근으로 만들어 달라 했지만 대장간 주인의 만류로 62근에 그쳤다. 대상국사로 가던 도중, 강제 혼인을 하려는 도화산 산적인 주통을 만나 혼내주고 그의 윗두령인 이충과도 다시 만나게 된다. 노지심은 도화산에 머물던 중 전에 금취련 부녀를 도와줄 때 이충의 쪼잔함을 비웃으며 산채의 금은그릇을 모두 싹쓸이 한 뒤 몰래 도망친다. 도화산을 빠져나온 노지심은 와관사에 들렀는데 그곳을 휘어잡는 생철불 최도성과 비천야차 구소을을 사진의 도움으로 물리친다.


 겨우 대상국사에 도착한 노지심은 채마밭지기를 맡게 된다. 그곳에서 동네 왈짜패들을 혼내주고, 커다란 버드나무를 맨손으로 뽑고, 악묘에 향을 사르러 가던 임충을 만나게 된다. 후에 고구의 계략에 빠져 귀향을 가게 되는 임충을 야저림(野猪林)에서 구해주고 후환을 대비해 대상국사를 도망친다. 맹주로 도망친 노지심은 십자파 주막에서 손이랑이 만든 몽한약을 탄 술을 먹고 죽을 뻔하다가 남편 장청에 의해 가까스로 살아나게 된다. 그들의 추천으로 이룡산 보주사의 등룡을 찾아갔으나 퇴짜를 맞았다. 화가 난 노지심은 소리를 지르며 산을 내려오던 중, 산 아래서 쉬던 양지를 만난 후 계략으로 등룡을 죽이고 이룡산을 차지한다. 


 양산박군에 패하고 청주로 도주한 호연작이 모용언달 지부에 의해 청주 일대에 대대적인 정벌을 시작되자, 도화산의 이충과 함께 관군을 막아내고 양산박에 들어간다. 보병군 두령으로 활약하면서 전호 토벌때 마령을 사로 잡고, 방납 토벌때 하후성과 방납을 사로잡는다.


 방납 토벌 후 회군하던 중 전당강 육화사에서 강의 조신소리를 듣고 깨우쳐 좌선한 채로 입적한다. 이후 의열조기선사에 추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