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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한마디>/-동양철학-

[동양철학 명언] <달마> 서쪽에서 온 바람

 

 

 

 

 달마(Bodhidharma, 菩提達磨, ? ~ 528?)는 인도 타밀지방 출신의 승려로 고대 인도 불교의 28대 조사이며 중국 선종 초대 조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이 전설이거나 후대에 지어진 내용으로 정확한 기록은 확인할 수 없다.

 

 기록에 따르면 470년 무렵 남중국에 와서 선종을 전파하였다. 북위의 낙양에 이르러 동쪽의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좌선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근본 사상인 '이입사행(二入四行)'을 설교하여 기존 불교 사상과는 정반대의 사상을 설파하였다. 그의 사상은 제자인 혜가(慧可)가 이어 선종의 뿌리를 이루었다.

 

 달마의 사상이 기록되었다고 전해지는 『달마어록』은 둔황지방에서 출토되어 전해지고 있다.

 

 


 

『달마어록』명언



 

 

1. 부처는 한가한 사람이다. 그는 복과 명성을 쫓아서 뛰어다니지 않는다. 결국에는 사라져 버릴 것들이 뭐 그리 좋겠는가?

 

 


 

 

2. 부처는 부처를 구원하지 않는다. 만약 그대가 그대의 마음을 사용하여 부처를 찾는다면 그대는 부처를 볼 수 없다. 그대가 마음 이외에 다른 곳에서 부처를 찾는다면 그대는 자신의 마음이 부처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 부처를 섬기는데 부처를 이용하지 마라. 그리고 부처를 불러내는 데 마음을 사용하지 마라. 부처는 경전을 암송하지도 않는다. 부처는 어떤 가르침도 추종하지 않고 잘못된 것이라 비판하지도 않는다. 부처는 어떤 것도 마음에 담고 있거나 배척하지 않는다.

 

 


 

 

3. 그대들이 절이라고 부르는 것을 우리는 상가라마(Sañghãrãma), 즉 청정한 곳이라 한다. 그러나 삼독심에 물들기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그의 감각기관을 청정하게 지켜야 한다. 그의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 앉히며 안밖으로 깨끗하게 하는 것이 절을 짓는 것이다.

 

 


 

 

4. 자신의 본성을 아는 사람은 부처가 그들의 머리카락을 깎아 줄 필요가 없다. 중생도 역시 부처인 것이다. 출가자라 해도 자신의 본성을 보지 못하면 그들은 머리를 깎은 광신자일 뿐이다.

 

 


 

 

5. 아무런 후회 없이 자신을 버리는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다. 움직임과 고요함을 모두 초월하는 것이 가장 지고한 명상이다. 중생은 아라한이 고요함에 머무를 동안에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 그러나 지고한 명상은 이들 중생과 아라한 둘 다 초월한다. 이러한 이해에 도달한 사람은 노력하지 않고도 모든 모양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치료하지 않고도 모든 병을 낫게 한다. 그것이 선의 크나큰 능력이다.

 

 


 

 

6. 도를 구하는 자는 자신을 초월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을 발견할 때 그는 거기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그가 도를 발견할 때 역시 거기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그대가 도를 찾는 데 마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는 벌써 미혹된 것이며 거기에 불성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깨어있는 것이 곧 불성이기 때문이다.

 

 


 

 

7. 만약 그대가 아는 것을 말할 때 그대의 말은 자유롭지만, 그대가 알지 못할 때 그대가 침묵을 지키더라도 그 침묵은 그대의 무지에 묶여 있다. 말이란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것이다. 그것은 어떤 집착과도 관계가 없고, 집착 역시 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8. 중생은 죽음에 대해 걱정하면서 산다. 그들은 배가 부를 때도 굶주림을 걱정한다. 거기에는 커다란 불안이 항상 있다. 그러나 성현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으며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에도 얾매이지 않는다. 매 순간 그들은 도를 따라 산다.

 

 


 

 

9. 마음은 모든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또한 마음은 피안에 닿아 있는 개울이다. 문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자는 그것에 어떻게 이를까를 걱정하지 않는다. 개울이 어디 있는지 아는 자는 건너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10.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많다. 그것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진다. 그 두가지란 원리적인 방법과 실천적인 방법이다. 원리적인 방법이란 경전에 의해 불교의 본질을 알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똑같은 진리의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감각과 망상에 의해 가려져 있어 그것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그래서 망상을 등지고 실체를 향한 사람은 벽을 본다. 거기에는 나도 없고 남도 없다. 거기에는 중생과 부처가 하나이다. 그런 사람은 경전을 대하고도 흔들림이 없고, 침묵으로 동의하여 이론과 하나를 이루어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런 상태를 우리는 이입(理入), 즉 원리로 도에 들어갔다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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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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