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을 일으키는 살인마
이규는 기주 기수현 백장촌 출신으로 두 자루의 도끼를 쓴다. 피부가 검고 힘이 세서 흑선풍(黑旋風-검은 회오리) 또는 철우(鐵牛)라고 불렸다. 공식적으로 무예를 수련했다는 기록은 없다. 순진하고 머리가 나쁘며 사물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참을성이 부족하다. 의로운 일에는 발 벗고 나서지만 선악의 개념이 모호하여 닥치는 대로 살인을 저지른다. 양산박 최고의 사고뭉치이다.
고향에서 사람을 때려죽이고 강주로 피신 하였고, 사면령을 받은 후에도 대종 밑에서 소노사(옥졸)로 강주에 눌러앉았다. 송강이 강주로 유배되자 대종과 함께 그를 대접하게 되었다. 성격이 급한 이규는 송강을 대접하기 위해 노름판에 갔으나 다 잃은 뒤 행패를 부렸고, 함께 모인 주점에서 매운탕 고기가 작다는 이유로 마을 부둣가를 찾아가 쑥대밭을 만든다. 이때, 생선 도매상이던 장순을 만나 한판 벌이고 송강에 의해 싸움이 중지된다. 땅에서는 이규가 이겼지만, 뒤이어 물 속에서는 장순에게 꼼짝도 하지 못하였다.
송강이 반역시를 쓴 죄로 강주 감옥에 투옥되자, 그를 지극정성으로 돌보았다. 송강이 대종과 함께 사형에 처하게 된 날, 양산박과 함께 힘을 합쳐 송강을 구해내고 양산박에 들어간다. 얼마 후, 공손승이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을 보고 이규도 자신의 어머니를 보기 위해 하산한다.
집에 가던 중 자신을 흉내낸 이귀를 만나 혼줄을 내준 뒤, 한 여인이 살고 있는 집에 묵게 되었다. 그러나 이 집에 살고 있던 여인은 바로 이귀의 아내였다. 이귀의 아내는 이귀가 집에 도착하자, 이규가 집에 있는 것을 이귀에게 알렸고, 즉시 몽한약을 타 이규를 죽이자는 작당을 하였다. 그러나 이를 엿듣고 있던 이규는 바로 달려나가 이귀를 단 칼에 죽였지만 이귀의 아내는 잡지 못했다.
이규는 드디어 백장촌에 도착하여 어머니와 형 이달을 만난다. 이규는 어머니에세 관직에 있으나 같이 갈 것을 제안하였으나, 이달은 그것이 거짓임을 알아채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이규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하고 보니 이규와 어미는 보이지 않고, 탁자엔 은자 한 냥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규는 어미와 함께 기령 고개를 넘던 중, 잠깐 물을 구하러 간 사이 어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온 사방을 돌아다닌 이규는 작은 굴에서 호랑이 새끼가 자신의 어미를 뜯어먹는 것을 발견한다. 눈이 뒤집혀진 이규는 단 칼에 호랑이 새끼를 죽이고 뒤이어 등장한 어미 호랑이들도 죽여버린다. 이 일이 알려지자 그 지방 수령이 이규를 영웅으로 떠받들어 대접하였고 도망간 이귀의 아내가 이규를 알아보는 바람에 붙잡히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양산박은 주귀, 주부 형제로 하여금 이규를 호송할 청안호 이운에게 몽한약을 탄 술을 먹인다. 이운과 그의 부하들은 그대로 쓰러졌고 이규는 구출되었다.
축가장과의 싸움에서 사로 잡힌 축표를 죽여버리고, 주동이 돌보던 아이를 죽였으며, 시진의 장원에서 은천석을 때려죽이는 등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른다. 고당주 공략을 위해 산채를 떠난 공손승을 데려오려 스승 나진인을 죽이려다 법술에 된통 당하게 된다. 108호걸이 모인 후 보병군 두령이 되어 선봉 대장으로 활약하였다. 포욱, 항충, 이곤과 함께 활동하여 포욱과 이규가 적을 베어 나아가면 항충과 이곤이 이들을 방패로 보호하였다. 조정 귀순에 회의적인 인물 중 하나로 송강이 송나라의 천자가 됬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으나 결국 송강의 귀순을 따랐다.
방납 토벌을 종군하여 윤주 도통제로 임명되었다. 송강은 이규를 불러 독이 든 술을 함께 마신다. 자신이 죽으면 반란을 일으킬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규는 아무런 투정하지 않고 함께 술을 마셨고 윤주로 돌아온 뒤 송강과 같은 곳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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