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을 다스리는 거대한 용
이준은 노주 출신으로 게양진 최고의 실력자이다. 장신이며 위풍이 당당하고 '상봉(想峰)'이란 검을 쓴다. 수영을 잘 하며 뱃일을 잘해 혼강룡(混江龍-강을 휘젓는 용)이라 불린다. 동위, 동맹, 이립을 수하로 두었으며 목홍, 목춘, 장횡, 장순과는 의형제 지간이다. 양산박 호걸 중 가장 오래 사는 호걸이며 명말청초때 진침이 지은 『후수호지』의 주인공이다.
게양진에 터를 잡고 동위, 동맹, 이립과 함께 뱃사공일을 하다가 화석강으로 인한 소금가격 상승에 반발하여 소금밀매업을 하고 있었다. 송강이 강주로 유배온다는 소식을 듣고 마중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이립의 주막에서 몽한약에 취한 송강을 발견한다. 이준은 곧장 송강을 깨어나게 하고 강주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게금 해주었다. 송강이 목홍, 목춘 형제를 피해 강을 건너다 장횡의 칼에 죽을 뻔한 것을 구한것도 이준이었다.
송강과 대종이 양산박의 도움으로 처형될 위기에서 벗어나자 강에서 기다리던 이준은 곧장 목홍의 집으로 그들을 인도하였고 송강을 처형하려던 황문병을 사로잡는데도 활약한다. 이후 양산박에 들어가 수군 총두령이 되어 완씨 삼형제(완소이, 완소오, 완소칠)와 함께 여러 전투에 참여한다. 호연작의 양산박 토벌때 수군을 이끌고 능진을 사로잡았고, 후에 관군의 공격에도 주특기인 수영으로 관군의 선박을 침몰시켰다.
조정 귀순에 반발했던 인물 중 하나로 사로잡은 관군 장수들을 마음대로 처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결국 송강의 뜻에 따라 귀순 한 후 전호 토벌때 수공으로 본거지를 무너트렸고, 왕경 토벌때 왕경을 사로잡고 적장 호준을 항복시켜 운안, 안덕, 동천 세 마을을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수복하였다. 하지만 조정의 간신들때문에 공을 인정받지 못하자 송강에게 양산박으로 돌아가 즐겁게 살자고 말했으나 오용의 만류로 무산되었다.
방납 토벌 때, 태호(太湖) 주변 유류장에 사는 비보, 적성, 예운, 복청을 만나 양산박 호걸들의 운명이 다했음을 예견받고 함께 송나라를 떠날것을 권유받는다. 이준은 소주 함락 후 중풍을 핑계로 계속 남아 있다가 유류장 호걸들과 함께 송나라를 탈출, 섬라국(오늘날의 태국)으로 건너가 그곳의 국왕이 되었다. 이준이 중국을 벗어나 국왕이 되는 이야기는 『후수호지』에 저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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