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하의 모든 고전>/-삼략-

『삼략』상략 - 1

 

 

 


 

 

 

 임금이나 장수의 자리에 있는 자라면 뛰어난 영웅의 마음을 잡아 자기 심복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공 있는 자에게는 상을 주고 녹봉을 내리며, 내가 뜻하는 바를 여러 사람에게 통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대중과 좋아하는 바가 일치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또한 대중과 미워하는 바가 일치하면 기울이지 못할 것이 없다. 

 한 나라를 다스리고 한 집안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 나라를 멸망하개 하고 한 집안을 파멸시키는 것은 여러 사람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자기가 희망하는 것을 이루고자 한다.

 

 

 


 

 

 

  옛 전략서(주 : 원전은 군략(軍略)이라는 책. 여기서는 옛 전략서로 표기함.)에는 이렇게 말한다.

"부드러운 것은 단단한 것을 제압하고, 약한 것은 강한 것을 제압한다."

  부드러운 것은 덕이며, 단단한 것은 적이다. 약한 자는 사람이 모두 이를 돕는 것이며, 강한 자는 사람이 모두 이를 공격하는 것이다.

 부드러움도 쓸 곳이 있고, 단단함도 쓸 곳이 있고, 약함도 쓸 곳이 있고, 강함도 쓸 곳이 있다. 이 네 가지를 모두 겸하여 가지고 형편에 따라 알맞게 써야 한다.

 

 

 


 

 

 

 무릇 천하의 일은 그 처음이나 끝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는 보통사람은 그것을 알 도리가 없다. 일의 처음과 긑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때에 그 기미를 보고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다만 지혜 있는 성인뿐이다.

 천지 자연의 덕은 신묘하고 영명하며 만물과 함께 점차 변하여 가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장수는 바르고 기묘함이 변화함을 알 수 없고, 적의 정세에 따라 변화한다.

 적보다 앞서 이쪽에서 적극적으로 일을 시작하여 건드리지도 않으며, 적이 움직일 때에는 즉시 그에 따라 대응하여 행동한다. 그러므로 능히 무한히 위대한 공적을 세우며, 하늘의 위광을 북돋워 성치시키고, 세상 끝까지 편안하게 바로잡고, 오랑캐의 땅까지 조용히 평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도모하는 자는 제왕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모두 강한 것을 탐내지만, 미묘한 도를 지킬 수 있는 자는 적다."

 만약 미묘한 도를 지킨다면 자기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다. 성인은 미묘한 도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어 일의 고비에 응수하여 이 도를 발휘한다. 이 도는 펴서 넓히면 온 세계에 퍼지고, 이를 말아 거두면 작은 잔에도 차지 않는다. 이를

두는데 집이 필요치 않고, 이를 지키는데 성이 필요치 않으며, 이를 자기 가슴속에 간직하면 그 도의 감화로 적국은 자연히 복종한다.

 

 

 


 

 

 

 옛 병서에 이런 말이 있다.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적절히 쓰면, 나라는 점차 빛을 낸다. 약함과 강함을 적절히 쓰면, 나라는 더욱 이름을 떨친다. 오로지 부드러움과 약함에 치우치면 나라는 반드시 쇠퇴하고, 단단함과 강함에 치우치면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

 

 

 


 


'<천하의 모든 고전> > -삼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략』이란 무엇인가  (0) 2014.03.13
『삼략』상략 - 2  (0) 2014.03.13
『삼략』상략 - 3  (0) 2014.03.13
『삼략』상략 - 4  (0) 2014.03.13
『삼략』상략 - 5  (0) 201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