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다스리는 길은 어진 선비와 일반 백성에 기대야 한다. 어진 선비를 믿고 의심하지 않는 것을 꼭 자기 심복처럼 하고, 백성을 부림에 있어서 항상 자기 손발처럼 아껴 쓸 때에는 곧 나라 다스리는 계책은 완전무결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우리 군사가 가는 곳은 손발이 서로 따라다니는 것 같으며, 뼈와 마디가 서로 돕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천도의 자연으로 아주 작은 틈새도 없다.
군사를 거느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중요한 방법은 대중의 심리를 자세히 살펴 백방으로 정무를 베푸는 것이다.
위태로운 자는 부축하여 안정시키고, 두려워 하는 자는 기쁘게 해주고, 배신했던 자는 본래로 돌아가게 하고, 무고하게 죄 지은 자는 용서해 주고, 호소하는 자는 자세히 살펴주고, 비천한 자라도 귀하게 쓰고, 강한 자는 눌러주고, 대적한 자는 없애버린다.
탐내는 자는 재화를 넉넉히 주고, 욕심 있는 자는 그 욕심을 이루게 해주고, 잘못이 알려질까 두려워 하는 자는 잘못을 덮어주고, 꾀가 있는 자는 그 꾀를 이용해주고, 참소 하는 자는 그것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남을 헐뜯는 자는 그 사실을 규명하고, 반역하는 자는 처형하고, 횡폭한 자는 꺾어버리고, 가득 찬 사람은 덜어내고, 귀순한 자는 가까이 하고, 복종하는 자는 그 재주를 살리고, 항복한 자는 죄를 용서하고 포섭한다.
견고한 땅을 얻으면 반드시 지키고, 좁은 길을 얻으면 통행을 통제하고, 험난한 곳을 얻으면 주둔하고, 성을 빼앗으면 분할하여 나눠주고, 땅을 빼앗으면 나눠주고, 재물을 얻으면 분배한다.
적이 움직이면 주의하여 살피고, 적이 가까이 있으면 수비하고, 적이 강하면 겸손히 대해 교만케 하고, 적이 편안하면 멀리 피하고, 적이 왕성하면 약화될 때까지 기다리고, 적이 난폭해지면 꾀로써 누그러트리고, 적의 행패가 심하면 대의를 밝히고, 적이 위아래로 화목하면 이간질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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