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왈
子曰
입신유의이효기본 상사유례이애위본 전진유열이용위본
立身有義而孝其本 喪祀有禮而哀爲本 戰陣有列而勇爲本
치정유리이농위본 거국유도이사위본 생재유시이력위본
治政有理而農爲本 居國有道而嗣爲本 生財有時而力爲本
공자가 말하길,
입신(立身)함에 의가 있으니 효도가 그 근본이고
상사(喪事)에 예가 있으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고
싸움터에 질서가 있으니 용맹이 그 근본이 된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이치가 있으니 농사가 그 근본이 되고
나라를 지키는데 도가 있으니 계승이 그 근본이 되고
재물을 생산함에 시기가 있으니 노력이 그 근본이 된다.
경행록운 위정지요 일공여청 성가지도 일검여근
景行錄云 爲政之要 日公與淸 成家之道 日儉與勤
『경행록』에 이르길,
정사를 다스리는데 요점은 공평과 청렴이고
집을 이루는 길은 검소와 근면이다.
독서 기가지본
讀書 起家之本
순리 보가지본
循理 保家之本
근검 치가지본
勤儉 治家之本
화순 제가지본
和順 齊家之本
독서는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고
순리는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고
근면과 검소는 집을 잘 관리하는 근본이고
화목과 순종은 집안을 잘 다스리는 근본이다.
공자삼계도운
孔子三計圖云
일생지계 재어유 일년지계 재어춘 일일지계 재어인
一生之計 在於幼 一年之計 在於春 一日之計 在於寅
유이부학 노무소지 춘약부경 추무소망 인약부기 일무소변
幼而不學 老無所知 春若不耕 秋無所望 寅若不起 日無所辨
공자가 삼계도에 이르길,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할 일이 없다.
성리서운
性理書云
오교지목
五敎之目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성리서』에 이르길,
다섯 가지의 가르침 조목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서로 친함이 있어야 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三綱 君爲臣綱 父爲子綱 夫爲婦綱
삼강(三綱)이라는 것은
임금은 신하의 본이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본이 되며
남편은 아내의 본이 되는 것이다.
왕촉왈 충신 부사이군 열녀 부경이부
王蠋曰 忠臣 不事二君 烈女 不更二夫
왕촉이 말하길,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다.
충자왈 치관 막약평 임재 막약염
忠子曰 治官 莫若平 臨財 莫若廉
충자가 말하기를,
벼슬을 다스림에는 공평한 것만 같지 못하고
재물에 임함에는 청렴한 것과 같지 못한다.
장사숙좌우명왈 범어 필충신 범행 필독경 음식 필신절 자획 필해정 용모 필단장
張思叔座右銘曰 凡語 必忠信 凡行 必篤敬 飮食 必愼節 字劃 必楷正 容貌 必端莊
의관 필정숙 보리 필안상 거처 필정정 작사 필모시
衣冠 必整肅 步履 必安詳 居處 必正靜 作事 必謀始
출언 필고행 상덕 필고지 연락 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出言 必顧行 常德 必固持 然諾 必重應 見善如己出 見惡如己病
범차십사자 개아미심성 서차당좌우 조석시위경
凡此十四者 皆我未深省 書此當座右 朝夕視爲警
장사숙의 좌우명에 말하기를,
무릇 말은 반드시 충성되고 믿음이 있어야 되고
무릇 행실은 반드시 돈독하고 공경히 하고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알맞게 하고
글씨는 반드시 반듯하고 바르게 쓰고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히 하고
의관은 반드시 정제하고
걸음걸이는 반드시 안전하고 자상히 하고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고
일하는 것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고
말을 할 때는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생각해서 하고
평상시의 덕을 반드시 굳게 가지고
일을 허락하는 것은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서 응하고
선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 같이 하고
악을 보거든 자신의 병인 것 같이하라.
무릇 이 열 네 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를 자기의 오른편에 써 붙여 놓고 아침저녁으로 보고 경계해야 한다.
범익겸좌우명왈
范益謙座右銘曰
일부언조정리해변보차제 이부언주현관원장단득실 삼부언중인소작과악지사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
사부언사진관직추시부세 오부언재리다소염빈구부 육부언음설희만평론여색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 六不言淫媟戱慢評論女色
칠부언구멱인물간색주식 우인부서신 부가개탁침체 여인배좌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 又人付書信 不可開坼沈滯 與人拜坐
부가규인사서 범입인가 부가간인문자 범차인물 부가손괴부환 범끽음식
不可窺人私書 凡入人家 不可看人文字 凡借人物 不可損壞不還 凡喫飮食
부가간택거취 여인동처 부가자택편리 범인부귀
不可揀擇去取 與人同處 不可自擇便利 凡人富貴
부가탄선저훼 범차수사 유범지자 족이견용심지부정
不可歎羨詆毁 凡此數事 有犯之者 足以見用心之不正
어정심수신 대유소해 인서이자경
於正心修身 大有所害 因書以自警
범익겸의 좌우명에 말하기를,
첫째 조정에서의 이해와 변방으로부터의 보고와 관직의 임명에 대해 말하지 말 것
둘째, 주와 현의 관원의 장단과 득실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셋째, 여러 사람이 저지른 악한 일을 말히지 말 것
넷째, 벼슬에 나가는 것과 기회를 따라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다섯째, 재리의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것
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지거리나 여색에 대한 평론을 말하지 말 것
일곱째,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주식(酒食)을 찾는 것을 말하지 말 것
그리고 남이 부치는 편지를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같이 앉아 있으면서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감에 남의 만든 글을 보지 말고
남의 물건을 빌렸을 때 이것을 손상시키고 돌려보내선 안 된다
무릇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취하지 말고
남같이 있으면서 스스로의 편리만을 가리어 취하지 말고
무릇 남의 부하고 귀한 것을 부러워하거나 헐뜯어선 안된다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넉넉히 그 마음쓰는 것의 바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데 크게 해 되는 바가 있는지라
이로 인하여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한다.
주나라 무왕이 태공망에게 물었다 .
"사람이 세상에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습니까? 원컨대 말씀을 들어서 이를 알고자 합니다.”
태공망이 말했다.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에 말미암고 부자는 쓰는 것이 절도(節度) 있고 부하지 못한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무왕이 말했다.
“무엇을 십도(十盜)라고 합니까?”
태공망이 말했다.
“곡식이 익은 것을 제때에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째의 도둑이요
거두고 쌓는 것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둘째의 도둑이요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셋째의 도둑이요
게을러서 밭 갈지 않는 것이 넷째의 도둑이요
공력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도둑이요
오로지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행하는 것이 여섯째의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째의 도둑이요
낮잠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 하는 것이 여덟째의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환락을 즐기는 것이 아홉째의 도둑이요
심히 남을 시기하는 것이 열째의 도둑입니다.”
무왕이 말헀다.
“집에 십도가 없고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럽니까?”
태공망이 말했다.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삼모(三耗)가 있을 것입니다.”
무왕이 말했다.
“무엇을 삼모라고 말합니까?”
태공망이 말했다.
“창고가 뚫려 있는데도 가리지 않아 쥐와 새들이 어지러이 먹어대는 것이 첫째 낭비이고, 거두고 씨뿌림에 때를 놓치는 것이 둘째 낭비이고, 곡식을 퍼 흘리고 더럽고 천하게 다루는 것이 셋째 낭비입니다."
무왕이 말했다.
“집에 삼모도 없는데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럽니까?”
태공망이 말했다.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一錯), 이오(二誤), 삼치(三痴), 사실(四失), 오역(五逆), 육불상(六不祥), 칠노(七奴), 팔천(八賤), 구우(九愚), 십강(十强)이 있어서 스스로 그 화를 부르는 것이요,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무왕이 말했다.
“그 내용을 듣기를 원합니다.”
태공망이 말했다.
“아들을 기르며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의 잘못이요, 어린아이를 훈도하지 않는 것이 둘째의 그름이요, 새 아내를 맞아들여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 셋째의 어리석음이요, 말하기 전에 웃기부터 먼저 하는 것이 넷째의 과실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거스름이요,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의 상서롭지 못함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의 상스러움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의 천함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의 어리석음이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주는 것이 열째의 뻔뻔함이 되는 것입니다.”
무왕이 말했다.
“매우 아름답고 좋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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