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모든 고전>/-무문관-

『무문관』[제22칙] 가섭 존자 - 가섭의 깃대

수보타이 2014. 2. 26. 14:45

 

 

 

 

<본칙>

 


아난이 가섭 존자에게 물었다.

 

"세존께서 금난 가사를 전하신 이외에 따로 무엇을 전해주셨습니까?"

 

가섭 존자가 말했다.

 

"아난아!"

 

아난이 대답했다.

 

"네."

 

가섭 존자가 말했다.

 

"문 앞에 *찰간을 꺾어 버려라."

 

 

 

 

※ 찰간(刹竿) - 절 앞에 깃발을 올리는 쇠로 된 깃대

 

 

 


 


<평창>

 

"만일 여기서 한 마디를 적실히 내릴 수 있다면 영산의 모임이 흩어지지 않아 지금도 엄연함을 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비바시불(毘婆尸佛-석가모니 이전의 부처 중 하나, Vipasyin의 한자음역)이 일찍이 마음에 머물러 지금에 이르렀다 할지라도 묘함을 얻지 못했다 하리라."

 

 


 


<송>

 

질문은 어찌 되었건 대답은 적절하다

몇사람이나 여기서 눈에 핏발 섰을까

형이 부르고 아우가 대답하여 집안 망신 시키니

계절에 속하지 않은 특별한 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