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모든 고전>/-무문관-
『무문관』[제29칙] 혜능 선사 - 바람도 아니고 깃발도 아니다
수보타이
2014. 2. 25. 23:16
<본칙>
혜능 선사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보고 토론을 벌이고 있는 두 스님을 보았다.
한 사람은 깃발이 움직인다고 하고 또 한 사람은 바람이 움직인다고 하여
서로 다투고 도무지 시비를 가릴 수 없었다.
이에 혜능 선사가 말했다.
"바람이 움직인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그대들 마음이 움직인 겁니다."
이 말을 듣고 두 스님은 깜짝 놀랐다.
<평창>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무엇이 6조(혜능)의 견해인가? 만약에 이에 대하여 바로 보아 친하면 두 스님이 쇠를 팔아 금을 얻으려 한 한것과 6조가 참지 못한 것이 한바탕 실수였다는 것을 알리라."
<송>
바람, 깃발, 마음 무엇이 움직이는가
하나의 허물을 지나가면
그가 입 연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수였음을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