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모든 고전>/-육도-
『육도』<문도> 수국
수보타이
2014. 3. 9. 17:45
※ 나라를 지키는 방법
문왕이 태공망에게 물었다.
"나라는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태공망에 말했다.
"마음을 깨끗이 하시면 왕께 천지의 이치와 사계절의 탄생, 어진 성인의 도와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문왕이 7일 동안 재계하고 나서 절을 하며 이를 다시 물었다.
태공망이 말했다.
"하늘은 사계절을 낳고, 땅은 만물을 낳습니다. 천하엔 백성이 있고. 어진 성인이 이를 다스립니다. 그러므로 봄에는 만물이 생성하고, 여름에는 만물이 자라고, 가을에는 만물이 가득차고, 겨울에는 만물이 사라져 고요해집니다.
차면 곧 감추고, 감추면 곧 일어납니다. 그 그치는 바를 알지 못하며, 그 비롯되는 바를 알지 못합니다. 성인이 이를 싹 지우고 천지의 경기(經紀)로 삼았습니다.
그러므로 어진 성인은 천하가 잘 다스려지려면 감추어지고, 천하가 어지러우면 나타납니다. 지극한 도는 그러한 것입니다. 성인이 천지 사이에 있으면, 그 소중함은 참으로 큽니다. 그것을 항상 명심하고 지켜본다면, 백성은 편안해 질 것입니다.
대저 백성이 움직여 기틀을 이루고, 기틀이 움직여 득과 실을 다투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힘으로써 이를 행하고, 그 덕으로써 얻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성인을 부르면, 천하가 평화로워 집니다. 지극히 다하면 처음 명심했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나아가며 다투지 말고, 물러나 사양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이 이와 같으면 천지와 더불어 빛을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