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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모든 고전>/-육도-

『육도』<표도> 돌격대의 싸움

※ 적의 돌격대가 공격할 때

 

 

무왕이 태공망에게 물었다.

"만일 적이 우리 땅에 승승장구 쳐들어와 침략과 약탈을 자행하고, 우리 백성의 가축을 빼앗아 몰아가니, 아군은 크게 두려워하고 많은 백성들은 적에게 잡려 포로가 되었을 때, 나는 성을 견고히 하면서 싸워 이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망이 말했다.

"그러한 적을 돌병(突兵-돌격대)이라 합니다. 적군은 진격할 줄만 알고, 그들의 말과 소는 필시 여물을 충분히 주지 못했을 것이며, 군사들은 식량이 떨어져 난폭하게 진격해 왔을 것입니다. 이럴 때 아군은 먼 고을에 있는 별동대에 연락하여 그 정예병들을 선발해 급속히 적의 뒤를 습격하도록 하고, 맞아 싸울 날짜는 미리 상세히 짜두어 반드시 어두운 밤을 이용해 전군이 안팎으로 힘을 모아 돌격하면 적군이 비록 대군이라 할지라도 그 장수를 사로잡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

 

 

 

※ 아군이 돌격대를 이용 할 때

 

 

무왕이 다시 물었다.

"적군이 3, 4군으로 나뉘어서 그 중의 한 군으로 싸워 우리 영토를 침략하고, 다른 한 군은 점령지에 머물러 가축을 약탈하고, 그 대군이 아직 다 도착하기도 전에 일부러 군사를 시켜 우리 성 밑으로 육박하니, 우리 전 군사는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태공망이 말했다.

"주의하여 적의 동정을 살피고, 적의 대군이 아직 전부 도착하기 전에 방비를 튼튼히 하고 대기해야 하는데, 성에서 4리쯤 떨어진 곳에 아군의 보루를 쌓고, 종과 북과 기를 모두 줄지어 설치하고 별군을 복병으로 대기시키고, 아군 누상에는 많은 쇠뇌를 설치하고 백보 마다 돌출문을 하나씩 만들어, 문에는 행마(行馬-기병과 전차를 막은 철제울타리)를 쳐서 적의 진격을 방지하며, 전차대와 기병들을 보루의 바깥쪽에 배치하고, 용맹한 정예군으로 하여금 그 보루 안에 숨어 있게 합니다. 만일 적이 습격해 오면 아군의 경쾌한 병사로 하여금 적을 맞아 싸우다가 짐짓 도주케 하고, 우리 성 위에는 깃발을 세우고 북 등을 울리면서 수비가 완벽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적군은 그것을 보고, 아군은 오직 성을 지킬 생각뿐으로 공격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여 필시 아군의 성 밑까지 육박해 올 것입니다. 그 때에 대기시켰던 복병을 내어보내어 적의 내부를 치고, 혹은 그 외부를 치게 하며, 적이 혼란한 틈을 타서 성내에서도 전군이 나가 신속히 싸워 전면을 치고, 혹은 후면을 친다면 아무리 용감한 적군도 당황하여 어찌 싸울 바를 모를 것이며, 아무리 날쌘 병사라도 도주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이를 돌전(突戰-돌격대를 이용한 싸움)이라고 합니다. 이 작전을 쓰면 적군이 아무리 많아도 반드시 적장은 패할 것입니다."

 

무왕이 말했다.

"참으로 좋은 계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