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한 주검들
路傍寃
-이산해
세 사람이 길가에 죽어 있는데
三人死路傍
모두가 떠돌이 인간들이네
皆是流離子
하나는 까마귀 솔개가 다 뜯어먹어
一爲烏鳶食
지나던 사람들 차마 보지 못하고
過者不忍視
하나는 굶주린 백성들이 살을 베어가
一爲肌民斫
살점 하나 없이 뼈만 앙상하고
白骨無餘肉
하나는 흉악한 도적의 머리라
一爲凶賊頭
관가에 보내면 현상금 많겠네.
函去賭黃甲
한번 죽어 원통함은 같은 거지만
一死等是寃
그래도 그 차이가 없을 수 없지.
淺深猶有異
앞의 둘은 그래도 새와 사람 연명에 쓰이는데
人鳥尙可活
어찌하여 그대는 도적이 되었나
何如作凶醜
'<천하의 모든 고전> > -고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전시] <춘망> (0) | 2014.03.20 |
---|---|
[고전시] <봄노래> (0) | 2014.03.19 |
[고전시] <백두산 가는 길에> (0) | 2014.03.15 |
[고전시] <연융대에서 마상재를 구경하다> (0) | 2014.03.15 |
[고전시] <산에 들어가며> (0) | 2014.03.15 |